번역자 : シュウエイ(http://syuuei.tistory.com/)
※이 작품은 작가 님의 허가 하에 번역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단 게시·배포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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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여름의 프리즘 ~
<전편>

 여름방학.
 우연히, 거리에서 유미와 만났다. 유미는 어쩐지 지금부터, 클래스 메이트와 쇼핑하러 간다는 것. 두 마디 세마디, 대화를 나누고 유미와 헤어져 잠시 걸은 참에 갑자기 수상한 인물에게 어깨를 붙잡혔다.
「당신, 후쿠자와 유미 씨와 아는 사이?」
 그 사람은, 선글라스를 끼고, 마스크를 하고 있었다. 여기에 모자까지 쓰고 트렌치코트라도 입고 있었다면 완전히 변질자 스타일이지만, 노 슬리브(*소매 없는) 셔츠 차림인 지금 그대로로 충분히 이상했다. 더구나, 명백히 젊은 여성이다.
 하지만 지금, 유미의 이름을? 이 이상한 사람은, 유미와 아는 사이인 걸까.
 이 여성은 유키가 기죽어 있는 것도 상관 없이, 계속해서 물어온다
「혹시나, 유미 씨와 사귀고 있다던가? 이건 스쿠프네, "홍장미 봉오리, 수수께끼의 소년과 은밀한 열애!"」
「저기, 혹시 리리안 분입니까?」
「그래서, 실제론 어떠려나. 잠깐 이야기 들려주지 않을래?」
 아, 안되겠다. 이 사람, 남의 얘기 전혀 안 듣고 있어. 혼자 흥분해서 열내고 있다. 모습이 모습인 만큼, 유키까지 주변 사람들에게서 차가운 눈으로 보여지고 있는 게 아팠다.
「뭔가 착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저, 유미는 저의 누나입니다만」
「그래, 역시! ……아니, 뭐야, 남매인가. 그러고보니 얼굴이 똑같네」
  갑작스럽게 톤이 떨어졌다. 딱 봐도 알기 쉬울 정도로 어깨가 내려간다. 
「정말이지, 괜한 소동이니까, 그렇다면 그렇다고 빨리…… 아앗?! 덕분에 유미씨, 놓쳐버렸잖아」
 당연하다. 아무리 유미가 둔하다고는 해도, 이만큼 이러쿵저러쿠우 하고 있으면,진작에 모습을 감춰버린다.
「모처럼, 이 더위 속에 수험 전쟁도 내팽개치고 잠복하고 있었는데」
 수험생이냐!
 뭐가 목적인지 잘 모르겠지만, 이런 변태 비스무리인 쓸데없는 짓 하고 있을 시간이 있으면 공부해, 라고 마음 속으로 딴죽을 넣는다.
「그럼, 그런 거니까 전」
 이제 이 이상 어울려 줄 수 없으니까, 서둘러 발걸음을 돌렸다.
「기다려」
「네?」
「이렇게 되면, 남동생인 당신이어도 좋아요. 잠깐 취재하게 해주지 않으려나?」
「네에!?」
 뭐야뭐야, 이 사람은. 역시나 리리안, 아가씨 학교라고는 해도 이런저런 인재를 보유하고 있는 듯 하다.
「잠깐이면 돼, 응, 괜찮지?」
「아니, 그렇게 말해도 곤란하다니까요」
「쉿, 조용히 해!」
 하고, 이번엔 갑자기 입이 눌렸다. 이 여성의 가늘고 하연 손이 입에 닿아, 무저도 모르게 철렁했다.
 그나저나 진짜로 뭐지. 자기가 말을 걸어 놓고, 말하려니까 조용히 하라고, 그런 제멋대로인 얘기가 어딨어.
 그렇게 생각해 그 여성의 얼굴을 보니.
「저건, 전 백장미님!」
 같은 말을 하며 얼굴을 빛내고 있다. 시선을 따라가니, 확실히 본 적있는 사람의 모습이. 멀리서 봐도 알 수 있는, 일본인같지 않은 잘 생긴 이목구비는 잊을 수도 없다. 그 성격도지만.
「아, 진짜다. 세이 씨」
「어머, 세이 님을 알고 있는거야?」
「예에, 전에 어쩌다 기회가 있어서」
「그건 또 흥미 깊은……아, 세이 님 옆에 있는 건 누구일까?」
 보아하니, 세이 씨의 옆에 또 한명 여성이 있다. 안경을 쓴, 침착한 분위기의 여성이다. 세이 씨가 팔짱을 끼려는 걸, 매정하게 뿌리치고 있다. 세이 씨는 풀이 죽었다.
「세이 님은 료코 님과 사랑하는 사이였을 터. 이, 이것은 혹시나 바람?! 그게 아니면 료코 님과는 이미 파국?!」
「어……사, 사랑하는 사이?」
「전 백장미 님과 전 홍장미 님이 좋은 사이였다는 것은, 장미 님 재학 시대부터 유명한 소문이었어」
 역시나 여학교. 그런 소문이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돌고 있는 건가. 설마라곤 생각하지만 유미도?! 아니, 유미의 사치코 씨 중독도를 생각하면, 절대로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해버리는 게 무섭다. 아니, 하나데라도 카시와기 같은 게 있으니까 남학교 얘기라곤 할 수 없지만.
「이동하는 것 같네. 자, 쫓아가죠」
「에엑, 저, 저도?!」
「당연하잖아요, 아직 아무 이야기도 듣지 못했는 걸」
 저항할 시간도 없이, 유키는 그 이상한 여성에게 팔을 붙잡혀, 끌려가는 모양으로 세이 씨들의 뒤를 쫓아가게 되었다.

 세이 씨를 미행하는 전차 안에서, 그 여성이 츠키야마 미나코 씨라는 사람으로, 리리안 여학원의 삼학년, 신문부 재적이라는 것을 간신히 알았다.
「어디에 가는 걸까. 저 모습은 분명 데이트야」
「저기, 츠키야마 씨」
「응? 미나코면 돼. 성으로 불리는 건 익숙하지 않아서 이상하니까」
「저기, 그럼 미나코 씨. 어디까지 따라가는 건가요?」
「물론, 어디까지고야. 졸업했다고는 해도, 전 장미님들은 엄청 인기 있었으니까, 스쿠프로는 문제 없어요」
 표정만 보고 있으면, 엄처안게 진지 그 자체지만, 그 내요을 생각하면 한숨이 나온다. 그래선 단순한 가쉽 주간지 기자 아닌가.
 덧붙여서, 미나코 씨에겐 부탁해서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벗게 하고 있다. 최초, 미나코는 꺼려하고 있었지만, 동행하는(하게 되어버린) 유키로서는 양보할 수 없고, 「맨 얼굴인 미나코 씨 쪽이 멋있어요!」같은 맨 얼굴을 본 적도 없으면서 반쯤 자포자기가 되어서 아부를 하자, 미나코씨는 우물우물 뭔가를 작은 소리로 말하면서도 선글래스와 마스크를 벗어 주었다. 역시나 이 여름의 한창에 마스크를 하고 있던 것은 더웠던 건지, 얼굴이 살짝 홍조를 띄었다.
 하지만 실제, 맨 얼굴의 미나코 씨는 꽤나 아름다운 여성이었다. 그런 만큼, 그 기행과 외견이 언매치라고 할까.
「아, 여기서 내리는 것 같네. 자, 가죠」
 미나코 씨를 따라 전차에서 내린다. 그나저나,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
「자, 뭐하고 있어 유키 군. 두 사람을 놓쳐 버린다고」
「네, 네에」
 여기서 무시하고 도망치는 것도 가능하지만, 아무래도 이 사람을 혼자 내버려두는 것은 여러가지 의미에서 위험한 느낌이 들어, 결국, 유키는 미나코와 함께 두 사람의 뒤를 쫓아가는 것이었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흐~음, 여긴」
 세이 씨와 또 한 명의 여성이 모습을 감춘 장소에서, 우뚝 서 있는 미나코 씨. 이 곳은, 최근 막 생긴 거대 레저 풀 시설. 도내에서도 적당한 시간에 입장할 수 있기 때문에, 인기 있는 스포트다. 지금도, 보이는 것 만으로 가족 동반이나 친구들, 커플 등이 잇달아 입장 게이트 안으로 빨려 들여간다.
「저기, 설마 여기까지 들어가는 건가요?」
「당연하지, 여기까지 와서. 거기에 이미, 이걸로 두 사람이 데이트라는 건 틀림 없겠다」
 그저 단순히, 친구들끼리 놀러 온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씹어 삼킨다.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미나코 씨란 사람과 함께 있으면서, 뭐라고 말해서 들을만한 사람이 아니란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자, 가죠」
 의기양양하게 들어가려던 노리코 씨였지만. 그 움직임이 딱 멈춘다.
「무슨 일, 있었나요」
 이라고 물어보면. 빙그르르 유키 쪽을 돌아보고, 두 손을 모으고서.
「미안, 면목 없지만, 돈 빌려주지 않으려나」
「네?」
「아니, 방금 지갑 속을 보니까, 자 여기」
 지갑을 벌려 안을 보여준다. 지폐의 모습은 없고, 잔돈이 하나둘셋……
「368엔 밖에 없잖아요?! 잘도 이걸로 여기까지 왔네요. 그렇다기보다, 돌아갈 땐 어쩔 생각인가요」
「아하하, 설마 이런 데까지 올 거라곤 생각 못해서. 그러니까, 저기, 부탁인데」
「입장료를 내, 라고」
 기가 막혀 한숨도 나오지 않는다. 이 사라은 기세와 행동력은 있는 것 같지만, 아무래도 나중을 생각치 않는 듯 하다. 따라온 게 정답이었는지 실패였는지.
 지갑 안에는, 다행이 많은 액수를 보유하고 있었다. 사실은, 새로운 자전거를 구입하기 위한 자금이었던 터지만.
 낙담하고 있는 유키의 모습을 보고, 미나코 씨는 당황한 것처럼 덧붙인다.
「아, 물론, 빌린 만큼은 돌아가면 확실히 돌려줄게」
「아~, 괜찮아요, 제가 낼테니까」
「어, 진짜? 아앙, 고마워~」
 남자니까 그 정도는 내야지, 하고 이상한 데서 허세를 부리고 마는 자신의 성격이 원망스럽다. 미나코 씨도, 조금쯤은 사양해 줘도 괜찮을텐데……
「하지만 그래선, 역시 미안하네요. 그래, 대신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이걸 줄게」
 미나코 씨는 가방에 손을 찔러 넣더니, 아무래도 사진같은 물건을 꺼냈다.
「짠~. 마미 땅의 러블리 사진입니다!」
「……네?」
「이건 말야, 내 여동생인 마미의, 아, 여동생이라곤 해도 진짜 여동생은 아니고 리리안에서의 여동생이지만, 그런 초 러블리한 마미 땅의, 보물 사진입니다」
「…………」
「평소엔 붙임성 없는데 말야, 화내거나, 토라지거나, 수줍어하거나, 부끄러워하면 무지~귀엽다고! 그런 마미땅의 멋진 샷 가득! 내 보물이지만, 이걸 나눠 줄게. 아, 물론, 복사해 놨으니까 걱정 안해도 괜찮아」
 뭐라 말할 틈도 없이, 사진이 쥐어졌다. 거기엔, 아마 미나코 씨의 여동생이라고 생각되는 마미 씨의 모습이 있었다. 머리카락을 7대3정도로 가르고 핀으로 고정해, 미나코 씨가 말했던 대로 화내거나, 토라지거나, 수줍어하고 있는 모습이 찍혀 있다.
 아아, 이 이상한 사람도 리리안이구나 하고, 유키는 이해했다.
 미나코 씨는 신경쓰는 모습도 없이, 이야기를 계속한다.
「그래서 말야, 실은 하나 더 부탁이 있는데」
「뭔가요」
「조금만 더, 돈 빌려줄래?」
「네에?!」
「그치만, 왜, 응. 수영복, 안 가져 왔으니까」
 이렇게 해서, 유키의 신차 구입 자금은 거품처럼 사라진 것이었다.

후편에 계속




~후서~
 오오, 죄송합니다. 해 버렸습니다.
 과연 수요가 있는 걸까? 미나코 유키 입니다.
 처음엔, 마미 유키 예정이었는데요, 좀처럼 좋은 게 써지지 않아서, 어느 틈엔가 미나코가 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미나코라곤 해도 첫대면인 남자와 이런 행동은 안하겠지, 라는 냉정한 딴둑은 내버려 두고.
 이런 이생 커플링 괜찮은건가?! 뭐 됐어, 써 버린 건 올려버려!

 그리고, 후편은 곧 UP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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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거 번역해 버렸다...
유키 시리즈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 유키를 주인공으로 등장인물들과 온갖 커플링을 만드는 시리즈입니다.
정말 여러 커플링이 있고 미나코 유키는 사이트 가장 위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순서대로 갑니다.
후편은 작가분 후기대로 곧...올라 오려나. 

Posted by zelqu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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