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자 : シュウエイ(http://syuuei.tistory.com/)
※이 작품은 작가 님의 허가 하에 번역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단 게시·배포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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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여름의 프리즘 ~
<후편>

 게이트를 지나 시선 안으로 들어가, 유키도 가장 싼 수영 팬티를 구입해 갈아입고, 들은 대로 탈의실 근처에 이상한 오브제 앞에서 기다린다.
 그나저나 덥다. 부탁이니까 빨리 와 주지 않으려나. 이렇게 되면, 생각지도 못하고 들어오게 되었다고는 해도, 얼른 풀에 들어가 몸의 열을 식히고 싶다. 유미도 그렇지만, 여성의 옷 갈아입기란 건 왜 이렇게 시간이 걸리는걸까.
「미안해, 기다렸지」
「아, 아뇨」
 하고, 미나코 씨의 목소리가 뒤로 들려서 돌아 보니.
 거기엔 훌륭하게 변신한 미나코 씨의 모습이 있었다.
 하얀 바탕에 새빨간 하이비스커스가 그려진 홀터 비키니, 쇼츠의 좌우와 가슴 부분에 흔들리고 있는 리본. 그리고 무엇보다, 그 수영복을 몸에 걸친 미나코 씨. 입으면 말라보이는 타입인가, 가슴도 풍만하고, 꽤 스타일이 좋다.
 뒤에서 묶은 포니테일도, 매우 잘 어울린다. 이게 정말로, 선글래스와 마스크를 하고 있던 수상한 여성인 걸까.
 어쨌든, 눈을 둘 곳이 곤란하다.
「자, 가요」
 그런 유키의 생각같은 건 무시하는 것처럼, 미나코 씨는 유키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두 사람은 줄서는 것처럼 걷기 시작했다.
 그나저나 뭘까, 이 시츄에이션은.  이래선 마치, 유키와 미나코 씨가 풀 데이트를 하고 있는 것 같잖아.
 애초에, 옆을 걷고 있는 미나코 씨는 유키같은 건 전혀 안중에도 없는 것 같아서, 두리번두리번 시선을 여기저기 돌리고 있을 뿐이다.
「그치만 미나코 씨, 이 넓은 풀에서 어떻게 세이 씨들을 찾는 건가요?」
 그래, 아무튼 여기는 넓다. 보통 풀에서부터 흐르는 풀, 파도 풀, 워터 슬라이드가 있는 커다란 풀, 다이빙 대가 있는 풀 등등, 크고 작은 다영한 풀이 널려있다. 사람도 많다. 이 안에서, 사람을 찾는다는 건 매우 곤란하지 않을까.
「그렇네, 무턱대고 돌아다녀도 발견하는 건 어려울테고, 여기서는 사람도 많이 지나다니는 곳에라도 잠복해서 ……」
 아니아니, 잠깐 기다려봐, 라고 유키는 생각했다.
 잠복하다니, 이 뙤약볕 아래에서 말인가. 그것도, 파라솔 아래라도 차지하면 아직 괜찮지만, 차지하지 못하면 문자 그대로 지옥이다. 거기에, 이인분의 돈(그것도 수영복 가격 포함)을 내고, 뭐가 아쉬워서 풀에도 못 들어가고 사람을 찾지 않으면 안되는거냐. 여기까지 왔으면, 있는 힘껏 풀에서 놀고 돌아가지 않고선 유키도 기분이 풀리지 않는다.
「미나코 씨, 모처럼 풀에 왔으니까요, 풀에 들어가지 않을래요?」
「어, 그치만 세이 님이」
「분명 세이 씨도, 워터 슬라이드같은 인기 있는 곳에 갈 거예요. 거기에 모처럼 수영복까지 샀으니까, 들어가지 않으면 손해라구요.」
「응~, 그러네」
 돈을 받게 된 몸으로서, 미나코 씨도 강하게 말할 순 없으리라. 처음엔 고민했지만, 결국 유키의 의견을 따르게 되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풀을 즐겼다.
 연상이라곤 해도, 고작 1학년 차이. 놀기 시작하면 미나코 씨도 보통 여자아이와 다르지 않고, 옆에서 보면 그저 사이 좋은 커플이 놀고 있을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겠지.
 경영용 풀에서 승부하고(의외로 미나코 씨는 헤엄이 빨라서, 유키는 완패했다), 흐르는 풀에서는 느긋하게 튜브(빌린 것)로 흐름에 몸을 맡기고, 파도 풀에서는 파도에 쓸리고, 워터 슬라이드에선 착수에 실패한 유키에게 미나코 씨가 훌륭한 샤이닝 위저드를 먹이기도 했다.
 놀고 있는 중에는 당연하게도 이것저것 있어서, 특히 파도 풀에선, 파도가 덮쳐서 미나코 씨가 유키에게 달라붙는다는, 약속같은 멋진 해프닝도 일어났다. 유키로서는, 등 뒤를 눌러오는 부드러운 감촉에, 심장이 튀어나올 뻔하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미나코 씨는 유키와 같은 천연계라, 스스로는 그렇게 의식하지 못하고, 남자가 곤란할만한(기쁜) 일을 해 온다. 한창이면서 경험이 없는 유키가 보면,자극이 너무 강한 일도 많이 있었다.
 어쨌든, 한 번 놀기 시작하면 사람찾기 같은 건 시원스럽게 잊혀져, 시간은 순식간에 흘러 저녁이 되었다.
 결국, 그 뒤 세이 씨네를 보지도 못하고 두 사람을 풀에서 나왔다.


「우와~, 오늘 하루만에 엄청 탔어」
 갈아입기가 끝나고 합류하자마자, 미나코 씨는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한여름의 햇볕아래, 하루 종일 풀에서 헤엄치고 있었으니까 당연하겠지.
「봐, 수영복 자국이 선명하게」
「풉」
「응, 왜 그래?」
 그러니까, 그런 부분이 무방비하달까. 갑자기 셔츠를 내려서 탄 자국을 보여주다니. 물론, 그렇게 대담하게 보여준 건 아니긴 하지만, 젊디 젊은 여자, 그것도 아가씨가 그건 아니지. 유키도 역시, 남자니까.
 당황해서, 화제를 돌린다.
「아니, 결국, 세이 씨네 전혀 찾질 못해서 죄송해요」
「응? 아~, 그건 이제 됐어. 돈도 내줬겠다」
 양팔을 위로 들어, 기지개를 펴는 미나코 씨.
「거기에, 오늘은 왠지 순수하게 즐거웠어. 열심히 놀아서 몸도 움직이고, 수험 공부같은 걸로 모르는 동안에 스트레스가 쌓여 있었던 걸까, 왠지 답답했던 게 전부 날아가 버렸어」
 그렇게 말하고, 유키 쪽을 향해 천진난만한 미소를 보여주는 미나코 씨.
 포니테일을 푼 긴 머리카락은, 아직 미묘하게 물기를 머금고 있어, 미나코 씨의 태양에 탄 뺨이나 목덜미에 달라붙어 있다. 포니테일일 때는 깨끗한 스트레이트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젖은 머리카락 특유의 웨이브를 띄고 있다.
 여름의 태양은 높고, 아직 석양이랄 정도는 아니다. 그런데도, 그런 가라앉는 태양 빛을 받은 미나코 씨의 옆얼굴은, 매우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돌아가는 전차에서는, 그렇게 말을 나누는 일도 없었다.
 그리고 K역에 도착했다.
「오늘은 이것저것 신세져서 미안해. 그리고, 오늘의 답례는 꼭 할테니까」
「괜찮아요, 그렇게 신경쓰지 마세요」
「그럴 수는 없어. 역시, 이런 건 확실히 해 놔야지」
 그렇게 해서, 미나코 씨는 손을 흔들며 몸을 돌렸다.
 유키도 또 손을 흔들며 대답하자, 걷기 시작한 미나코 씨가 뭔가 떠올린 것처럼 돌아봐서, 그리고 유키를 향해 검지로 가리켰다.
「그렇지, 잊고 있었어. 다음번, 너를 취재할 거야!」
 기괴한 행동할 하고 있나 생각하면 나이에 맞는 여자아이의 얼굴이 되거나. 생각지도 못한 언동을 했나 생각하면, 두근거릴 정도로 어른 여성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여름의 햇빛을 받을 때마다 여러가지 얼굴을 어지럽게 보여주고.
 그저 오로지 유키를 휘두르고. 휘둘리고.
 긴 머리카락을 흔들며, 미나코 씨는 떠나갔다.


 몇일 후─

 화상의 아픔에 겨우 몸이 익숙해졌을 무렵, 그것은 갑자기 찾아왔다.
「유키~, 소포야」
「어, 나한테?」
「그래, 거기에 츠키야마 미나코 님한테서. 유키 너, 미나코 님과 아는 사이야?」
「엑, 미나코 씨?!」
 갑자기 기억이 되살아난다. 그러고보면, 답례를 한다던가 말했었지만, 그것일까. 당황해서 유미의 손에서, 우편물을 받으려고 하자, 어째선지 유미가 피해버렸다.
「수상해. 유키, 미나코 님과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상관 없잖아, 내놔, 야」
「안 돼, 확실히 얘기하라고~」
 하고, 유미와 실랑이하던 동안에, 반동으로 소포 봉투를 찢어 버렸다. 그리고 그 내용물이 풀썩 유미의 얼굴을 덮었다.
「우왓, 뭐야, 이거?!」
「켁……」
 유미고 들고 있는 것은, 여성용 쇼츠. 그리고, 머리에 덮여 있는 것은 분명 브라고. 하얀 바탕에 멋진 하이비스커스가 그려진 『그것』은, 틀림없이 요 전에 풀에 갔을 때 미나코 씨가 입었던 수영복이었다.
 아무래도 미나코 씨는, 의리 있게도 세탁해서 돌려준 것 같지만.
 애초에 남자한테 여성용 수영복을 돌려줘서 어쩌라고. 그것도, 이 타이밍.
「유, 유, 유키───────────────────잇!! 이거 어떻게 된 거야?!」
「기다려, 유미, 오해얏!!!」
 유미에게 쫓겨다니는 유키를, 새빨간 하이비스커스 만이 시원스럽게 바라보고 있었다.






~후서~
 그런 이유로 이색 CP 미나코×유키였습니다. 분명히 말해 마리미테 SS계에서도 거의 없는 듯한...
 러브를 기대했던 사람(있을까)에게는 부족할지도 모르는 담백한 풍미로. 풀에서 노는 신도 처음엔 조금 더 묘사할까 생각했습니다만, 굳이 생략했습니다. 이 정도가 딱 적당하단 생각이 들어서요.
 과연, 러브가 있을지는, 평가 나름일까요.

 여동생인 마미는, 어떻게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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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분이 한국 독자의 반응을 알고 싶다고 하십니다.
고로 감상평을 모집 중이오니 댓글 좀ㅠㅠ 
 
Posted by zelqu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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